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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여행 2 아유타야~ 농카이

2009.3月28日
방콕에서 마지막까지 신고랑 신경전하고 ㅂㅂ2.
나는 아유타야에 도착했다. 치앙마이로 갈까 아님 바로 라오스로 갈까 말까 갈까말까 갈까 말까 갈까말까
고민하다 결국 라오스행. 가는중간에 들린 아유타야.나름 느낌있는도시.

기차안은 더웟고 나는 힘들었다.사람들은 나를 신기하게 쳐다봤다.
그래도 콜라도 얻어마시고 계란도 줬다.캅쿤캅 연발.

기차역의 정취가 이런건가. 분주한 가운대 알수없는 여유가 느껴진다. 근대 옆에선 대판 싸운다.


                                                                              토니 플레이스

기차에서 내려 강건너 도심으로 고고씽.
힘들도다. 여행이 점차 고행이 되어간다.  물머물어 걸어걸어 도착한 숙소. 주위에 숙소가 3곳.
그중 한곳은 에어콘 빵빵하고 맨션같은 건물. 직감적으로 숙박료압박이 시달릴께 분명하니, 나는 저렴한 이곳으로.
구조도 정말 단순하지않냐....  잘때 모기가 물어 뜯어도, 너무 더워 잠이안와도, 오히려 밖이 시원해도
그래도 좋았다. 밤마다 야시장가서 미친듯이 먹고 돌아와서 누워 일기를 쓸때면.


                                                                                                               에리

방이 너무더워 자주 이용하던  간이침대. 도착한 다음날. 이곳저곳 돌아댕기다 지쳐서 이곳에서 자고 있었다.
눈떠보니 얘가 앞에 앉있었다. 도착한 첫날 동양사람이 얘 밖에없어서 눈에 띄었었다.
말걸어보니 일본사람이드라. 이것저것 얘기하다 같이 밥먹으러 갔다. 에리땜에 아유타야에서 재밋게논듯.
혼자온 여행이라 심심할때도 있엇는대, 여러 사람만나는게 혼자가는 여행의 묘미인듯 싶다.
나중에 에리랑은 캄보디아에서 다시 재회하게 된다. 그곳에서 정말 판타스틱한 일이....


어딜가든 이렇게 자고 있는 모습을 볼수있다. 그냥 쳐자는것뿐.
태국사람들은 하고싶은것도, 해야하는것도, 복잡한 일도, 해야만하는 일도 아무것도 없는듯 보인다.
'싸바이디' 이말이면 만사오케이. 그냥 오늘하루 배부르고 재밋게 살면 그만.참으로 긍정적인 인생관이다.
참 좋내.


시끄럽고 복잡한 방콕에 비해 심하게 한산한 아유타야.
삑삑거리는 오토바이와 지랄같은 뚝뚝이가 별로없어 좋다. 혼자 터벅터벅 걸어다니다 아무대나 앉아서 쉬다가 다시 걷고
밥먹고. 좋내.


                                                                         부다





    




오래전 한창 불교문명이 번창했을때
태국은 버바의 침략을 받는다. 그때 다 뿌서진거란다. 그냥 개박살이 났다. 성한게 하나도 없다.
그 오래전에 만든것도 신기하고, 그 크고 무거운 돌들을 때려뿌신것도 신기하다.
현지인 마냥 부처앞에서 합장하고 잘 살게해달라고 빌었다.




                                                                      개팔자 상팔자

여기는 떠돌이개들이 너무많다.
그리고 그냥 잔다. 애들이 힘이없다. 그냥 잘뿐.
"나는 잔다,고로 존재한다" 데카르트의 명제에 이은 명쾌한 증명이다.


나도 나름 인증샷 좀 찍고싶고 나도 찍히고 싶다.
사진 좀 찍어달라 부탁하면 이꼴이다.
고..고맙다.잊지않으마.


                                                               
기차를 타본기억이 거의 없다. 있다해도 기억나지 않는다.
어릴때는 제주도에 살았었고 초딩3학년쯤 안양권으로 올라왔지만,
그후에도 기차는 나와는 거리 멀었다. 뭔가 동경의 대상이었다.
성인이 되서는 쓰라린기억으로 남아있다.
2007.3.19일
포항 해병대훈련소로 가던날.
그때 처음으로 아부지의 눈물을 보았고 배웅해주던 친구들에게 눈물을 보였다.
의연한척 커피를 마시다 울음이 터졌고 커피는 맛이 쓰렷다. 멋잇게 가려했지만 시팔....ㅠㅠ
KTX를 타고 포항에 도착해, 훈련소로 들어가던 날엔 비가 왓었고 나는 혼자였다.
마지막으로 부모님에게 인사하는 시간엔. 나는 또 한번 눈물을 훔쳤다. 울보였다.

거진 8시간동안 기차를 타면서 정말 많은 생각에 잠겼다. 여행은 생각의 산파라고 하던가?.....
맞다. 맞는말이다. 아쉽고 후회되고 행복햇던 기억들이 떠올라 온 맘을 뒤집어놓는다. 그래도 좋다.
기차안에서 노을을 맞는 순간도,일정따위에 쫒기지 않는 시간들이 행복하다.


나는 이순간 정말 살아있는것에 감사하고
내가 지금 여기 있다는것에 감사하고
볼수있는 두눈이 감사하고 느낄수 있는 가슴이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느끼는것에 감사했다.
미칠듯한 아름다움이 아니라 그저 내가 여기 있다는것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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