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타고 2-3시간걸려서 코랏에 도착했다.
햇빛이 너무 쨍쨍했다. 숙소를 찾으러 걸어다녔다. 30분정도 걸었는대 아무것도 없다.
빡쳐서 다시 기차역으로. 바로 콘캔가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밤 9시쯤 도착했다.
가이드북에는 나이트클럽이 어쩌구저쩌구 젊음의 여행지가 어쩌구 저쩌구....
그런거 없다. 야시장에서 간단히 끼니 때우고 게스트하우스로.
뭐 없나하고 나왔다. 아무것도 ㅇ벗다.이곳에 여행자는 나 혼자인듯하다. 아시발쿰.
세제하나,물한병 등등 군것질거리사고 편의점을 나왔다. 바퀴벌레가 날라다닌다.
아. 그렇게 힘차게 나는 바퀴벌레는
처음이다. 강해보였다. 그래서 바로 다음날 러이로 ㄱㄱ.
버스타고 3시간을 달려 이상한곳에 도착했다. 나는 미아가 됬다. 이곳에도 여행자는 나 혼자인듯 했다.
다행이 맘좋은 매점아주머니가 잘 설명해줘서, 알아들었다. 다시 콘캔으로.그리고 진짜 목적지인 러이로.
하루에 버스10시간타니까 힘드내.
러이에 도착하니 밤이다. 지나가는 오토바이한대 잡아서 뒤에타고 ㄱㄱ.
우여곡절끝에 딱 하나있는 게.하 도착. 가격도 개념이고 방도 깨끗하고 좋다.
북부라그런지 날씨도 선선하고 공기도 좋다. 오랜만에 숙면한듯.
나름 동남아 낭만을 즐기며 늦잠잤다. 일어나서 빵이랑 커피 먹었다. 밖에 비가 추적추적내린다.
담배한대 피우는대 옆에 영국인 할아버지가 온다. 여기는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다니면 좋다고 한다.
자기는 오늘 갈꺼니까 오토바이를 타보란다.ㅇㅋ하고 들어가서 잤다. 오토바이를 빌렸다.
사실 내가 운전해보는건 첨이다. 생각보다 재밌다. 치앙칸까지 가자~하고 출발하는대 비가온다. 포기.
뭔지는 몰라도 엄청맛있다. 닭발 닭꼬치 열심히 뜯고 다시 숙소로. 밤이 되니 심심하다. 여기는 놀꺼리가 전혀없다.
국립공원이 하나잇는대 막상가기가 압박이다. 몇달전에 비가 엄청와서 트래킹하던 사람들이 뭐 실종되고 어쩌구 저쩌구.
가격도 조낸 비싸고... 돈없어서 일주일 동안 쌀국수만 먹은 나에겐 사치다. 그래도 아쉽다.
그래서! 그날밤은 KFC에가서 햄버거+닭다리 존나 걸신처럼 뜯었다.
동남아쪽에선 KFC,맥도날드 같은 패스트푸드점이 우리나라의 패밀리 레스토랑과 동급인듯 싶다.
손님들 전부다 가족단위. 나만 여행자. 치우지 않아도 된다. 알아서 치워주고 문도 열어주고 ..
다시 오토바이타고 바람좀 쐬고 숙소로.
국립공원보다는 가격은 저렴하고 더 좋은곳이 있다는 정보입수.
동남아판 세렝게티라고 한다. 중간에 기름떨어져서 1시간동안 오토바이 끌고 기름넣고. 경사가 급해서 못올라가는거
낑낑거리며 겨우겨우겨우 도착. 표 사고 입장.입구에서 오토바이타고 10분정도 더 가야한단다.
잘 가다가 자갈밭에서 깔았다. 무릎 그냥 십창. 카메라 살릴려다가 무릎이 왼쪽무릎이 지대로 까졌다.
오토바이 시동안걸리고 왼쪽 백미러 유리 산산조각. ㅅ...ㅍ................................
피 철철흘리면서 다시 back. 응급처치받고 숙소로 갔다. 가는대 피가 엄청난다. 30분쯤 달렸을까.
정신이 혼미해지는걸 느낀다. 정신적 데미지+사고+신체적 데미지... 어떻게 도착했는지 기억도 안난다.
약국에서 이것저것 사고 숙소에가서 혼자 약발랐다. 이거 생각보다 심하다.
할수 없이 이틀정도 요양하기로 했다.
아침에는 밥먹고. 책보고.
점심에는 밥먹고,노래듣고
저녁에는 KFC가서 닭다리뜯고, 술먹고
다다음날 친절한 게.하 주인이랑 ㅂㅂ2하고 농카이로.ㄱㄱ
부상의 여파로 겔겔대면서 체크인.
메콩강을 두고 건너편은 라오스 이쪽은 태국. 노을이 일품이다. 주변 구경하고 가만히 앉아서 지는 해를보고 있으니
마음이 편안하다. 기분좋다.
옆에 스님이 앉는다. 말동무가 필요했는지 말건다. 이것저것 수다좀 떨다가 친구먹었다.
그의 이름은 니앙 - 무슨뜻인고 하니 '하늘'이란다. 자기는 고아라고 하늘처럼 자유롭다고 이름이 하늘이다.
눈물 쏟을뻔.
한국스님들은 한번스님하면 평생스님이라고 하니 깜짝놀란다.
자기는 군인이엿다가 잠깐 스님하는거란다. 그게 가능한고 물어보니. 태국에선 스님이 일종의 처벌이란다.
물건을 훔쳐 경찰에 잡히면 1년 감방살래,6개월 스님할래. 두가지 선택을 할수있다고.
참 좋은나라다.,......
스님집에 초대받았다. 자기가 식사를 대접하겟다며 뭔가 분주히 움직인다.
컵라면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대 갑자기 '똠얌꿍 라면'을 깐다..... 오 스님 그것만은 제발.....플리즈...
... 이 오묘한 맛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맵기도하면서 '아이셔'를 한방에 깨물어먹은듯 신맛과 천일염의 짠맛과 시큼한맛까지.
주는 음식이라 다먹긴했지만 아. 힘들다.
이번여행에서 가장힘든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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